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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산업화' 첫 시도한 설도권 드림씨어터 대표…"클립서비스 상장 꿈 아직 진행 중"

■CEO&STORY

2019년 상장 추진하다 팬데믹에 중단

"콘텐츠 공급·인프라 구축에 자본 필요

금융시장 진입해 공연 산업 판 키워야"


설도권 드림씨어터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뮤지컬 산업화를 시도한 공연 기획사 클립서비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설 대표와 형 설도윤 프로듀서가 2000년 창업한 클립서비스는 두 형제가 1995년 삼성영상사업단 공연 제작사 T&S컴퍼니 시절부터 쌓아온 모든 경력이 집약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연 전문 마케팅 기업이다.

5일 서울 논현동 클립서비스 본사에서 설도권 클립서비스·드림씨어터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설 대표는 2000년에 공연 전문 매거진 ‘더뮤지컬’을 발행해 2021년까지 운영했을 정도로 뮤지컬 콘텐츠에 진심이다. 하지만 뮤지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연을 산업으로 바라보고 수치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수많은 공연 티켓 예약 사이트가 좌석을 함께 운영하도록 하는 공연 좌석 통합 전산망 ‘캣(CAT)’ 서비스를 개발한 이유다. 캣 서비스 덕분에 뮤지컬 티켓이 얼마나 팔리는지 확인하고 마케팅 방법을 찾는 경영전략이 업계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클립서비스는 이제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세계적 공연의 인터내셔널 투어를 기획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7월 말로 예정된 ‘캣츠’의 대만 공연은 배우, 스태프, 세트 기획을 모두 한국에서 주도하고 있다.

사업은 이미 궤도에 올랐지만 흑자를 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극복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2019년 추진했던 상장의 꿈도 잠시 멈췄다. 하지만 설 대표는 “상장의 목표는 아직 유효하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설 대표는 “좋은 콘텐츠를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이를 해외 채널로 넓힐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해 해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꿈이자 앞으로의 사업 방향”이라며 “공연 하나를 올리기 위해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가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기획사의 몫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 직업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상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5일 서울 논현동 클립서비스 본사에서 설도권 클립서비스·드림씨어터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사실 극장은 365일간 100% 가동하지 않는다. 쉬는 날이 있고 일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지역에 위치한 뮤지컬 극장은 수많은 스태프의 숙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 비용이 더욱 많이 든다. 거기에 팬데믹까지 찾아오며 공연계 전체가 ‘망하지 않으면 다행’인 수준으로 3년을 버텼다.

이런 상황에서 설 대표는 자연스럽게 수백 명의 스태프 일자리를 책임지기 위한 ‘자본’을 찾고 있다. 설 대표는 “시장을 바라보는 핵심은 자본시장 진입”이라며 “공연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유입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조적으로 금융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 유입의 방식 중 하나가 상장이라는 의미다.

뮤지컬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중 아직 상장사는 없다. 그는 “흥행적 코드가 있다면 투자가 있을 것이고 공연계가 이런 자본 유입의 필요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뿐 아니라 어느 회사라도 앞장서서 상장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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