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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나영 "'박하경 여행기' 완벽한 작품, 희한한 여백으로 초대"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 사진=웨이브 제공




배우 이나영이 '박하경 여행기'로 첫 OTT 도전에 나섰다.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그를 사로잡은 것이다. 매회 특별출연하는 배우들이 달라진 것도 그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연출 이종필)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박하경 여행기'는 정말 제 취향인 작품이에요. 시나리오는 신선하면서 담백했고, 그 안에 구성은 잘 짜여 있었죠. 또 미드폼 콘텐츠라는 게 가장 와닿았어요. 정말 이 시대와 잘 어울리지 않나요? 소재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다양한 층이 공감할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접한 OTT 작업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나영은 시청률이나 관객 수 등 직접적으로 평가를 받지 않는 게 OTT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다만 스코어가 잘 보이지 않으니 "무뎌질 수 있는 건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OTT와 매체 콘텐츠가 정말 많이 변했어요. 우리는 점점 그 상황에 익숙해지고 있죠. 다양한 소재가 많이 등장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많아졌어요. 한마디로 작품이 넓어진 느낌이에요. OTT 작업이라고 제가 다른 매체 작업보다 더 신경 쓴 부분은 없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전진할 뿐이죠."

'박하경 여행기' 스틸 / 사진=웨이브




박하경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을 잘 살고, 보상으로 토요일 하루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인물이다. 일상 속 사라지고 싶은 순간이 생기면, 토요일에 홀연히 사라지는 게 박하경이다. 이나영에게도 이렇게 사라지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까.

"박하경은 직장 생활을 하니까 자기를 위한 시간으로 토요일을 정한 거죠. 저는 고민이 생길 때 사라지는 것보다 수다나 여행으로 풀려고 하는 편이에요. 작품을 하면서 당일치기 여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긴 했어요. 그동안 저는 여행을 가면 맛집을 가고 여행지에 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괜찮더라고요. 박하경은 이런 부분에 익숙한 인물이에요."

이나영은 이렇게 박하경과 비슷한 듯 다르다고 말했다. 박하경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인물이고, 주로 멍을 때리는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저 멍한 표정만 잘 지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특별출연 배우들이 늘어나면서 고민은 시작됐다. '박하경 여행기'에는 구교환, 한예리, 선우정아, 박인환 등 다수의 특별출연이 등장한다.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 사진=웨이브 제공


"코미디 장르를 찍을 때 사전에 준비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더 집중하면 잘 나오더라고요. 이번 현장도 마찬가지였어요.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 상대방과 호흡에서 나오는 게 있었죠. 준비한 게 없기에 더 긴장됐습니다. 욕심을 낸다면 희한한 여백이 있어서 보는 사람들을 그 안으로 초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였죠. 어쩌면 통하지 않았을까요?"

특별출연이 다수 등장하는 만큼, 특별출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는 바뀐다. 에피소드 8개로 구성된 드라마가 아닌, 단편 영화 8개를 이어붙인 느낌이 든다는 평이 있을 정도다. 이나영 역시 그때그때 기분 따라 보고 싶은 편을 하나씩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 자연을 보고 싶을 때 꺼낼 수 있는 회차가 달라요. 모두 특별출연을 해 준 배우들 덕분입니다. 캐스팅이 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저분들이 나와주시는 건가' 싶어서 좋았어요. 그분들과 연기할 수 있다는 건 저에게 큰 기회고 행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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