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분양가 더 오를라…서울 외곽도 '완판' 행진

은평구·서대문구도 평균 수십 대 1 기록

"서울은 분양가 시세와 비슷해도 청약"

비서울은 '분상제' 단지만 수요 집중





서울은 외곽에서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을 기록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 서울 집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분양가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서울로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일반분양에서 모든 가구가 계약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5월 진행한 1순위 청약 당시 121가구에 9550명이 몰리며 78.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지난주 분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역시 52가구 모집에 총 4672건(89.9 대 1)이 접수되며 흥행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두 단지 모두 ‘상대적으로’ 서울 외곽에 위치해 있고 분양가 수준도 인근 시세와 대비해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층·타입에 따라 7억 7000만~8억 8000만 원 수준인데 옵션 비용을 감안할 경우 인근에 위치한 대단지 ‘DMC파크뷰자이(4300가구)’ 59㎡의 6월 매매가 9억 원과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메리트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도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은 향후 추가 분양가 상승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의 김인만 소장은 “전국에서 수요층이 가장 탄탄한 서울 부동산의 분위기가 불과 6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급변한 것이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비용 상승으로 분양가도 앞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어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권에서도 분양 완판 단지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국한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상제가 적용된 비서울 17개 단지 가운데 단 2단지만 평균 경쟁률이 1 대 1 미만을 기록했지만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은 45개 단지 가운데는 무려 29개 단지가 1대 1 미만이었다. 실제로 경남 밀양시에서 분양한 ‘수에르떼 밀양’은 총 45가구를 모집했지만 단 한 가구도 청약을 넣지 않았다. 반면 분상제가 적용된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473가구 모집에 3만 4886가구(73.8 대 1), 경남 창원시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는 952가구에 2만 6994명(28.4 대 1)이 몰렸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비슷한 분위기다. 파주시 목동동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 총 650가구 모집에 4만 1802명이 지원하며 6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상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1억~2억 원 저렴하자 수도권 전 지역에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올 3월 분양한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 역시 45.3 대 1을 기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공공택지 내 분양이 아니고서는 분양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사라지면서 서울을 제외하고는 분상제가 적용된 단지만 흥행하는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