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기사를 쓰겠다고 건설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인터넷 매체 대표가 12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공갈 혐의를 받는 인터넷 매체 대표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한 뒤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이 매체 소속 기자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위법 행위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거나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건설업체를 압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한 번에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매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업체는 100곳 이상이며 피해 금액은 7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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