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상공인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업종별 구분 적용을 시행할 것을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3일 소노벨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3년도 소상공인연합회 역량강화 전국지역연합회 워크숍’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 동결 및 구분 적용 시행 촉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500여 명의 소상공인은 ‘최저임금 동결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소상공인 문 닫는다”, “최저임금 동결하라”, “최저임금 구분 적용 시행하라” 등 다양한 구호를 함께 외쳤다.
소공연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해 한 목소리로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 소공연은 “2017년 6470원에서 2023년 9620원으로 최저임금이 48.7% 수직 상승했다”며 “소상공인은 생존을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종업원까지 내보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과 경영 여건을 감안했을 때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소상공인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게 최저임금 제도가 개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오세희 소공연 회장도 개회사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구분 적용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오 회장은 “최근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소상공인 98%가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소상공인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동결과 구분 적용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소공연은 오는 2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사수 최저임금 동결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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