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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가 찜한 '이 기업' 상장 반년만에 몸값 2배 됐다

티이엠씨, 뛰어난 기술력에 삼성·포스코측 VC 대거 투자

올 들어 주가 2배 넘게 뛰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 30%

티이엠씨 홈페이지 캡처




올해 기업공개(IPO)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전문 기업 티이엠씨(425040)의 주가가 상장 반 년도 안 돼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전 세계 3개사만 생산할 수 있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유일한 국내 업체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며 삼성과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금융증권 업계는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면 아직도 저평가 수준”이라며 투자 전망도 밝게 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이엠씨는 이날 5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1월 19일 종가(2만 8100원) 대비 105.3% 뛰어오른 액수다. 티이엠씨 공모가는 2만 8000원으로 연초 상장을 앞두고 얼어붙은 IPO 시장과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이엠씨는 삼성과 포스코 등 든든한 주주들 덕분에 상장 이후 3만~4만 원대로 주가가 뛰어오르더니 이달 들어 주당 5만 원을 돌파했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 이후 포스코기술투자·삼성벤처투자·지유투자 등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은 바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 GEM 1호 펀드’를 통해 티이엠씨 지분 9.54%(101만 3623주)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삼성 역시 ‘SVIC 5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티이엠씨 지분 8.54%(88만 4379주)를 가진 3대 주주다.

대기업들이 티이엠씨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술력이다. 티이엠씨가 생산하는 디보란(B2H6)은 전 세계에서 3개 업체만 생산할 수 있는 소재로 국내에서는 티이엠씨가 유일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보란은 올 5월 삼성전자(005930)에 납품되기 시작했다”며 “점유율 상승 초입에 있어 점진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티이엠씨가 원재료 수급과 원료 분리·정제는 물론 검사와 측정까지 전(全) 공정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증시 입성 6개월이 되지 않아 주가는 2배 넘게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고 분석한다. 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의 적정 가치를 이날 시가총액(6131억 원) 대비 30.4% 높은 8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2대 주주인 포스코와의 협력 확대가 눈에 띈다. 티이엠씨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 희귀가스를 추출하고 있고 포항제철소에서 원료를 조달하는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또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정제해 반도체 공정용으로 사용 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난해 53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536억 원, 내년 672억 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티이엠씨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DB하이텍 등 국내 업체는 물론 TSMC·인텔 등 다양한 칩 메이커 고객사를 확보했다” 며 “특수가스 수요 증가와 함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포스코기술투자는 4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났으며 삼성벤처투자는 내년 1월이 보호예수 만기다. 다만 포스코와 삼성 측은 전략적투자자(SI) 성격이 짙어 단기에 지분을 대량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티이엠씨와 네온가스 생산 설비를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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