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승객이 부르면 오는 신개념 버스인 ‘똑버스’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고봉동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도시나 교통 취약 지역에서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신개념 대중교통수단이다. 지역별로 운행 방식을 다르게 해 지역 교통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를 호출하고 결제할 수 있다. 노선형 똑버스는 탑승할 정류소를 선택하면 노선 현황과 실시간 차량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양 똑버스는 식사동의 경우 평일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30분,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는 출퇴근을 돕기 위해 위시티에서 대곡역까지 고정 노선형으로 운행한다. 고봉동은 11인승 현대자동차 ‘쏠라티’ 차량 3대가 정해진 노선 없이 호출에 따라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1450원이며,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경기도는 고양에 이어 올해 8월까지 김포·양주·남양주·하남 등 10개 시군에 똑버스 116대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완화 대책의 하나로 김포시 고촌 지역에 먼저 10대를 투입하고 올 하반기 풍무·사우·김포본동 지역 10대를 투입하는 등 총 2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남양주시도 오는 7월 오남·진접·수동·별내 등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을 추가해 14대의 농촌형 똑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인치권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대중교통망이 취약한 지역에 똑버스를 투입해 교통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픙로도 똑버스를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경기도민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