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이어 ‘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장사 천재 백사장’‘장사의 신(유튜브)’에 이르기까지 장사 고수들이 소상공인과 1:1 코칭을 해주거나 노하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장사 고수들의 긴급 처방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한 앱도 등장했다.
장사 노하우 품앗이 앱 창톡은 프랜차이즈 대표, 1등 점주, 다점포 점주, 미슐랭 셰프, 자영업 유튜버 등 전국 장사 고수 2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장사 비법 전수 플랫폼이다. 전 재산을 바쳐 난생 처음 창업을 하는데도 물어볼 데가 없어 막막한 전국의 소상공인을 위해 ‘우리동네 백종원’들이 힘을 뭉쳤다. 가게를 비우기 힘든 1인 자영업자도 전화·방문·출장 상담 중 선택해서 원하는 고수와 쉽고 빠르게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료는 최소 3만원부터 시작하고 평균 5만~10만원 안팎(방문상담 60분 기준)으로 기존 컨설팅 대비 10배 이상 저렴하다.
창톡을 통해 20년차 편의점 고수에게 상담을 받은 충북 충주의 한 편의점주는 “장사에 대한 답답함을 달래줄 소통 창구가 필요했다. 창톡이라는 좋은 창구를 만난 것 같아 꼭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후원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창톡은 국내 자영업 시장이 어려운 원인으로 높은 포화도와 소상공인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더 문제는, 소상공인의 전문성을 높여줄 컨설팅 서비스가 사실은 장사 경험도 없는 비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중기부나 지자체에서 주선한 컨설팅을 받은 한 식당 점주는 “마케팅 컨설팅을 해준다며 은퇴한 대형마트 임원이 찾아왔다. 그런데 장사 경험이 없으니 나보다 더 아는 게 없어 황당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톡은 전체 고수의 90% 이상을 평균 10년 이상 경력의 현직 장사 고수로 채웠다. 여기에 장사 고수의 얼굴과 경력, 상담 후기는 물론, 인터뷰 영상, 매장 상호와 주소까지 전부 공개했다. 그 만큼 실력에 자신 있는 장사 고수만 모였다는 얘기다. 실제 고수들이 직접 작성한 소개 페이지에는 자영업자에겐 ‘꿈의 숫자’인 “월매출 1억원을 달성한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는 문구가 흔히 등장한다.
창톡은 약 1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영업 전문 유튜브 채널 ‘자영업의 모든 지식-창톡’도 운영한다. 편의점 10개와 곱창 밀키트 쇼핑몰을 각각 운영하며 연매출 100억원씩을 올리는 김진우 제스트리테일 대표, 박지호 푸드시그널 대표 등 내로라 하는 현직 장사 고수들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창톡 홈페이지에선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전하고픈 장사 고수를 상시 모집 중이다.
노승욱 창톡 대표는 “어머니가 40년 넘게 순대국집을 운영하고 계셔서 어려운 소상공인의 고민을 잘 알고 있다. 가까운 지역의 고수들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제주도까지 가서 전국에서 200여명의 장사 고수를 모셨다"면서 "장사 고민이 있어도 어디에도 물어볼 곳이 없는 소상공인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창톡이 풀어드렸으면 한다. 한 명의 고수만 만나기보다는 여러 고수를 만나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솔루션에 대한 교차 검증을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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