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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엔비디아, AI 대표주…올해만 190% 껑충

■문준호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AFP=연합뉴스]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AI 테마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크게 차별화하고 있다. 반도체 섹터에서 AI 대표주를 꼽으라면 단연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AI 수요가 예상보다 거대하다는 점을 실적으로 증명하며 올해만 190% 넘게 상승했다.

AI 산업 발전에 따른 엔비디아의 수혜를 부정하는 투자자는 시장에 전무하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차익을 언제 실현해야 할지, 과연 이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고민일 뿐이다.

반도체 섹터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어떤 반도체 기업이 언제부터, 얼마만큼 나아질지는 아직 가시적이지 않다. 바닥을 찍었으니 나아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아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특별하다. AI 투자가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곧장 인식되면서 이익 가시성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이다.





더욱 주목되는 사실은 엔비디아가 기존 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을 사실상 빼앗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전체 투자를 늘리지는 않으면서도 AI에 대한 투자를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다. 즉 한정된 예산 내에서 AI 서버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AI 서버가 매우 비싸다는 데 있다. AI 서버는 최대 25만 달러(약 3억 2200만 원)까지 값이 나가는데 일반 서버 가격이 6000~7000달러(약 770만~9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7배에 달한다. 바꿔 말하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AI 서버 한 대를 구매하기 위해 일반 서버 37대의 구매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반 서버에는 중앙처리장치(CPU),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만 탑재되는 반면 AI 서버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추가로 탑재되기 시작한다. 즉 엔비디아 GPU가 기존 CPU, D램, SSD에 투입될 예산을 끌어가는 셈이다.

물론 엔비디아만 GPU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릴 만한 경쟁 제품은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고 있다. AMD가 신제품 ‘MI300X’를 공개했지만 이와 관련한 주문 계약 체결은 발표가 없다. 성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고객이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역설적으로 AMD의 신제품 발표와 함께 엔비디아에 대한 경쟁 우려는 오히려 완화됐다. 엔비디아를 위협할 제품과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잠식할 제품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엔비디아의 실적 차별화, 그리고 이에 따른 쏠림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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