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달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국민의힘은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및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뤄지는 이번 일정의 주요 목표로 한미 동맹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를 포함한 미국 방문단은 다음 달 10~15일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순회하면서 미국 정계 주요 인사와 재미 동포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정계 인사들과 한미 관계 발전 방안을, 재미 동포들과는 재외동포 정책을 각각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방문단은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이재영 국제위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총 7명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미 취지에 대해 “여당 당 대표가 가장 중요한 혈맹국인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 의회 및 정관계 지도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방문 일정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면담 및 소속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차별화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미국 방문 경비를 국회 예산이나 미국 측의 지원금 없이 당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면서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 건강보험에 등록 가능한 피부양자 범위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1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와 관련해 “야당에서 찬성하지 않는다면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서라도 상호주의 원칙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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