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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 온다는데…농산물·탄소배출권 ETF 담아볼까 [선데이 머니카페]

'KODEX 3대농산물선물(H)', 6월 수익률 1위

엘니뇨에 농산물 가격 급등…변동성은 유의해야

폭염 우려 커지자 탄소배출권 ETF도 10%대 '쑥'

단기 조정 가능성은 유의…인버스 ETF도 최근 상장





아직 초여름인데 벌써부터 찜통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오면서 온 지구가 폭염을 비롯한 이상기후에 시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합니다. 그 여파로 농산물과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 주가가 이달 들어 급격히 뛰고 있는데요.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두 ETF의 가격 추이 및 투자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슈퍼 엘니뇨’ 우려에 농산물 ETF 수익률 ‘1위’…변동성 높아 유의해야


이미지투데이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는 19.20% 상승해 국내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콩 선물의 최근 월물 가격과 연동됩니다. ‘KODEX콩선물(H)’은 16.98%,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도 같은 기간 14.20% 치솟았습니다.

올 들어 슈퍼 엘니뇨와 역대급 무더위 등 이상기후 탓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ETF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것입니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이 담고 있는 9월물 옥수수 선물, 9월물 밀선물, 11월물 대두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23일(현지 시간)까지 각각 10.77%, 22.28%, 13.73% 올랐습니다.

슈퍼 엘니뇨란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에는 폭우와 폭염 현상이 생기고 호주 동남아 인도에는 가뭄이 오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밀·옥수수·대두(콩)·커피·원당 등 농산물과 곡물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큽니다.

하지만 곡물 작황은 향후 유가와 엘니뇨 영향권 이외 지역의 수급 상황에 따라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니냐 영향권에 놓여 가뭄에 고통받던 아르헨티나와 미국 중남부 지역에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소맥, 옥수수, 대두 등의 곡물 공급 정상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라니냐 후퇴로 북반구에 강추위도 약해지면서 난방 수요가 위축될 경우 석탄 등 에너지 가격이 낮아져 추가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자재 특성상 가격 변동폭이 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실제 KODEX 3대농산물선물(H)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연초 대비 30%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5월 말까지 15.07% 손실을 봤습니다.



폭염 우려에 천연가스 치솟자 탄소배출권도 ‘쑥’…단기 조정 가능성 유의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도 이달 들어 11.96%, 11.34% 올라 수익률 9위, 11위에 안착했습니다. 두 ETF는 올 들어 이달 8일까지만 해도 손실을 기록하다가 최근 2주새 반등했습니다. 두 ETF 모두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을 유럽 탄소배출권 12월물로 채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럽은 전세계 탄소배출권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입니다.

탄소배출권 ETF가 이렇게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통상 천연가스가 비싸지면 화석 연료 수요가 늘어 탄소배출권 값도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이달 1일(현지 시간)까지만 해도 23유로에 불과했던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TTF 가격은 23일 32.5유로에 달합니다. 15일에는 46.51유로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EU) 내 최대 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의 주요 시설이 7월까지 생산을 중단한 데다 올해 유럽 지역에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친 탓인데요.

13일 EU가 ‘CBAM 전환기에 적용하기 위한 이행 규정령 초안’ 전격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CBAM이란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EU로 수출할 경우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 추정치에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로,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다만 최근 들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실제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과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도 모두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때마침 신한자산운용에서도 세계 최초 탄소배출권 인버스 ETF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팀장은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통상 톤당 70유로에서 100유로 사이에서 움직인다”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다시 떨어질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탄소배출권 시장 자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럽은 물론 미국 배출권을 담은 상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현재 미국 탄소배출권 가격은 톤당 30달러 안팎으로 유럽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향후 미국이 탄소 배출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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