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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LG 패널 단 삼성 TV 나온다…현실 된 'OLED 윈윈 동맹'

삼성전자 7~8월호 카탈로그

LG 83인치 OLED 패널 단 제품 소개

삼성은 OLED 사업 안정적 확대 가능

조 단위 적자 LGD도 실적 개선 기대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삼성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단 TV를 내놓는다. 삼성·LG의 OLED 동맹이 현실화하는 것으로 TV와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적지 않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8월호 카탈로그에 기존 55·65·77형 OLED TV 모델 외에 83형 OLED 4K TV 모델을 추가했다.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7월 중, 늦어도 8월에는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WOLED) 패널이 탑재됐다. 83인치 OLED 패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지 않고 LG디스플레이만 단독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7∼8월호 카탈로그.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일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물량을 공급해왔지만 OLED 패널은 해당 사항에 없었다. 2021년부터 증권가와 전자 업계를 중심으로 OLED 패널 공급 협력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공급가에 대한 이견과 TV 사업 전략 수정 등 여러 요인으로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진출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까지 판매 범위를 늘리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정적인 OLED TV 수급이 중장기적인 TV 사업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5월 소식통을 인용해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2분기 내에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동맹’이 양 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 대부분을 LCD에 의존한다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LCD 가격을 올리고 물량을 통제하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OLED TV 사업의 적기 확대와 수급처 다변화는 중국 패널사와의 협상에서 좋은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낸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포섭하면 유의미한 실적 상승과 OLED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OLED 패널 규모는 2024년 2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전체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의 약 20∼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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