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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타고 美뉴욕 거리 무차별 총격…1명 사망·3명 부상

NYPD "범행 동기 밝혀지지 않아…무작위로 사람 쏜 것으로 보여"

8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범인이 범행에 사용된 스쿠터의 모습. 사진=뉴욕경찰(NYPD) 제공,뉴시스




미국 뉴욕에서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무차별 총격을 저지른 20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전날 한 남성이 스쿠터를 몰며 퀸스와 브루클린 등 5곳에서 2시간 동안 행인들과 상점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용의자 A씨(25)는 전날 오전 11시께 브루클린의 한 거리 모퉁이에서 21세 남성의 왼쪽 어깨에 총격을 가했다. 이후 17분 뒤 퀸스의 한 네일숍 부근에서 87세 노인을 총격 살해했다. 이후 A씨는 퀸스의 다른 상점 앞거리로 이동해 행인 무리에게 세 번째 총격을 가했으나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세 번째 총격이 발생한지 8분 뒤인 오전 11시 35분께 A씨는 44세 남성에게 총격을 가했다. 얼굴에 총탄을 맞은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로부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63세 남성의 오른쪽 어깨를 겨눴다. 총을 맞은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 5건의 총격 사건을 일으킨 A씨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퀸스의 한 거리에서 NYPD에 의해 체포됐다.

A씨는 체포 당시 9mm 총기와 확장 탄창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에서 확장 탄창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용한 총기에 일련번호가 없어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A씨는 과거 범죄로 한 차례 체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프 케니 NYPD 형사국 부국장은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피해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점을 들며 범인이 스쿠터를 운전하면서 무작위로 사람들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6일 에드워드 카반 신임 NYPD 국장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뉴욕 총격 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하락했다고 발표한 뒤 이틀 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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