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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00만원 넘은 에코프로…16년만에 코스닥 '황제주'

고평가 지적에도 고공비행 이어가

증권사 분석포기 두달간 보고서 '0'

개인 순매수 행진…올 1.7조 담아

4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코프로(086520)가 10일 장중 100만 원을 뛰어넘으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종가는 100만 원대를 수성하는 데 실패했으나 코스닥에서 황제주가 나온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에코프로가 증시 전문가들의 고평가 지적에도 계속 오르자 증권사들은 최근 두 달간 종목 보고서를 한 건도 내지 않으며 분석을 사실상 포기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1만 5000원(1.53%) 내린 96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장 초반 101만 5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경신은 물론 잠시나마 100만 원을 뚫으며 국내 유일 황제주 칭호를 받았다.

코스닥에서 주당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가 나온 것은 동일철강 이후 16년 만이다. 2007년 10월 31일 동일철강은 장중 104만 원까지 오른 후 100만 원대 주가가 붕괴됐으며 코스피에서는 지난해 5월 태광산업을 마지막으로 황제주가 자취를 감췄다.

에코프로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단연 동학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에코프로를 1조 7906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주가가 100만 원을 뚫은 이날도 개인은 171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에코프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쇼트 스퀴즈’ 현상이 에코프로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 거래를 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가 하락을 바라는 공매도가 오히려 매수세에 힘을 보태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하는 구조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3월까지만 해도 1000억 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히 1조 2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에코프로의 주가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사실상 기업 분석에서 손을 떼는 모습이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5조 6957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카카오(035720)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6개월 내 발간된 보고서는 3건에 불과하다. 세 곳 중 목표주가를 제시한 삼성·하나증권의 평균 목표주가는 42만 5000만 원으로 현 주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하나증권은 매도 의견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다만 2차전지 업종 자체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여전히 2차전지 업종은 고평가를 받고 있지만 하반기 양극재 중심 수주 기대감이 유효해 내년까지는 (조정이 오더라도) 주가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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