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1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체코 공영방송을 인용해 쿤데라가 이날 향년 94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쿤데라는 공산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 등을 집필했다. 1968년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던 쿤데라는 저서가 압수당하고 집필과 강연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쿤데라는 결국 1975년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고,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지난 2019년에서야 국적을 회복했다.
1984년에는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썼다. 이 작품으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필립 카프만 감독이 1988년 영화 ‘프라하의 봄’으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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