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 스타트업 전문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라이트벤처스의 UNGC 가입은 국내 벤처캐피탈 중 최초다.
UNGC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 및 지식공유를 지원하는 2000년 미국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의 자발적 국제협약이다. 현재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록 등 여러 산업군을 아우르는 전세계 162개국 2만여 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2022년 3월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규정을 제정하여 벤처투자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UNGC에 가입함에 따라 환경, 인권, 노동, 반부패 등 UNGC가 표명하는 10대 원칙을 지지하며 투자전략 및 경영 전반의 ESG 내재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책임투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투자검토 단계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준용한 ESG 점검 과정을 도입하는 등 방향성 제고에 힘을 쓰는 중”이라고 전했다.
2017년 설립 이후 3543억 규모를 운용 중인 인라이트벤처스는 애그테크플러스펀드, 오션스타펀드, 인탑스-인라이트 지역뉴딜스마트워터시티펀드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푸드테크 등 지속가능성과 밀접한 분야의 기업들을 발굴해오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 투자를 받고 탄소저감량 EU인증을 획득한 친환경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 생산기업 에이엔폴리, 해조류를 활용해 배양육을 만드는 씨위드, 바이오3D프린팅 기반 배양육 양산 기술을 보유한 팡세, 파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업인 인진, 데이터 기반 에너지효율화 건축 플랫폼인 에너지엑스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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