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둘레길과 자전거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이 잇따라 추진된다. 수도권 관광객들이 발길을 사로잡는 관광 명소로 만들어 인천의 관광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남동구 아암대로 갯벌산책로를 비롯해 중구 연오랑등대 친수보행로, 옹진군 장경리해수욕장~농어바위 해안길, 선재도 넛출항 드무리해변해안길, 만석·화수 동 해안산책로 등을 각각 추진해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해안 산책로 중 연오랑등대 친수보행로, 아암대로 갯벌해안산책로는 최근 완공돼 개방했으며 나머지 해안길 조성 사업도 내년 6월 완공된다.
아암대로 갯벌해안산책로 조성 사업에는 총 1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송도 매립으로 기능이 상실된 해안 방파벽과 오래된 군 초소 2개소를 철거해 총 1.1㎞의 해안 친수형 산책로를 조성했다. 중구 영종도 해안가를 연결하는 씨사이드파크에도 바닷바람정원과 염전테마정원, 수변, 송산, 하늘구름광장 등으로 구성된 바다공원이 조성됐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과 화수동 일대 해안의 4.72㎞ 구간을 친수 공간으로 조성하는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 사업은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인 이 사업은 최근 1단계 1.54㎞ 구간이 완료됐고 0.9㎞ 구간의 2단계는 올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무의도·신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20㎞의 자전거코스 조성사업인 ‘제3연륙교 300리 자전거이음길’도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청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각각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5년 말 전체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정서진을 출발해 제3연륙교∼해안남로∼무의도∼용유해변∼해안북로∼신도∼시도∼모도∼미단시티∼제3연륙교∼청라호수공원∼아라뱃길∼정서진을 연결하는 코스다.
송도국제도시 외곽의 수로와 유수지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프로젝트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사업비 7315억 원이 투입되며 1-1단계는 지난해 6월 준공했고 1-2단계는 오는 8월 착공해 2026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총 21.17㎞의 수로를 연결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처럼 수변에 마리나 등 해양레저시설과 호텔·쇼핑센터 등을 갖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워터프런트 프로젝트가 완료돠면 평소 수로 수위를 평균 1m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15일 단위로 바닷물을 순환시켜 수질을 3등급 이상으로 개선하고 집중호우 때는 1000만㎥의 빗물을 가둬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이색적인 친수공간을 마련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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