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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용인은 착착…분당·평촌은 ‘삐걱’

용인 '수지초입마을' 등 건축심의 무더기 통과

'수지 한국' 등 후속 단지도 조만간 통과 전망

신도시 특별법에 1기 신도시는 재건축 선회

분당·평촌 일부 단지는 리모델링 중단 움직임





경기도 용인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잇따라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용인시에서 리모델링 단지가 건축 심의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속 단지들도 상당수가 건축 심의를 진행 중이어서 용인시 리모델링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분당·평촌 등은 올 초 정부의 ‘1기 신도시(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발표된 후 재건축으로의 선회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활발하던 리모델링 사업이 주춤하고 있다.

1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초입마을’ ‘수지보원아파트’ ‘수지동부아파트’ ‘수지현대성우8단지’ 등 4개 단지가 시의 건축 심의를 ‘조건부 의결’로 통과했다. 시는 ‘단지 내 일조권 불만족 세대에 사전 공지’ 등을 조건으로 의결했다.

4개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수지초입마을(동아·삼익·풍림아파트)이다. 총 1620가구로 용적률 300%를 적용한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1721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수지초입마을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연내 권리변동 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 계획 승인을 받기 위한 주민 75% 이상 동의를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용인시에서는 수지구 풍천덕동을 중심으로 상현동·죽전동까지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14개 단지 1만 636가구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풍천덕동 ‘수지 한국’ ‘수지 신정마을9단지’ ‘수지 현대’ 및 상현동 ‘광교상현마을현대’도 수개월 내 건축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에서 리모델링이 활발한 것은 용적률이 200%를 넘어 재건축은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통상 아파트의 용적률이 180%를 넘으면 재건축 사업성이 없다고 본다. 이번에 건축 심의를 통과한 단지의 용적률도 210~215% 수준이다. 또 용인시는 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용적률을 최대 300% 수준으로 높여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용인시 리모델링 단지의 한 조합 관계자는 “정부가 노후도시특별법을 통해 용적률 500% 등의 혜택을 준다고 발표했는데 대상지가 20년 경과한 100만 ㎡ 이상의 공공택지”라며 “용인시 수지구는 1지구가 94만 ㎡, 2지구가 96만 ㎡로 통합 개발이 확정돼야 규모를 충족하게 돼 현재로서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리모델링에 적극적이던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는 노후도시특별법 및 공사비 분담 이슈 등으로 상당수의 단지가 재건축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정부가 최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가구 수를 기존 15%에서 21%까지 늘리는 방안을 국회에 제시했지만 훨씬 더 가구 수를 확대할 수 있는 재건축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평촌리모델링연합회는 2021년 27개 단지로 출범했지만 리모델링 계획을 접은 ‘은하수마을 청구 아파트’와 ‘샘마을 대우·한양 아파트’가 탈퇴하면서 25개 단지로 줄었다.

늘어난 분담금 부담으로 제동이 걸린 리모델링 사업장도 있다. 지난해 5월 사업 계획 승인까지 받은 경기도 ‘분당 매화마을 1단지’는 올 4월 개최한 분담금 확정 총회에서 안건이 부결돼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조합원이 늘어나고 조합장마저 사퇴하면서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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