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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요금… 내년 1월부터 톤당 150원 오른다

인천시청 청사.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만성적인 상수도 사업 적자를 줄이기 위해 10년간 동결된 상수도 요금을 내년 1월 사용분부터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에 걸쳐 상수도 요금을 각각 14.5%포인트씩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는 가정에서 물 1톤을 썼을 때 상수도 요금 470원이 나오지만 2024년에는 540원, 2025년에는 620원으로 총 150원 인상된다.

다만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상수도 사용량의 20%에 해당하는 요금을 감면해준다.



상수도본부는 또 가정용과 달리 사용량에 따른 누진 요금제를 적용했던 일반용과 욕탕용 수도요금을 단일 요금제로 개편한다.

상수도본부는 이러한 개정안을 적용할 경우 일반적인 3인 가구의 한 달 사용 요금이 현재 8460원에서 2024년에는 972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요금 인상이 이뤄지면 2024∼2025년 2년간 1057억원의 수익 증대 효과가 날 것으로 상수도본부는 예상했다.

지난해 기준 인천의 상수도 1톤 생산 원가는 879원인 반면 평균 판매 단가는 644원에 불과해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인천 상수도 요금은 2013년 6.1%를 인상한 이후 10년간 동결됐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요금 현실화로 확보한 재원은 노후 관로 교체나 정수 시설 고도화에 활용하겠다"며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 현실화 시기를 당초 올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늦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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