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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해진 메타버스에 '싸이타운' 결국 문 닫는다

싸이월드와 연동성 내세웠지만

킬러 콘텐츠 부재로 흥행 실패

빅테크도 고전…생존경쟁 심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이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엔데믹 여파로 메타버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용자를 끌어들일 만한 마땅한 ‘킬러 콘텐츠’를 갖지 못한 탓이다. 생존 경쟁에 내몰린 다른 토종 메타버스들도 서비스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싸이타운.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23일 “(앞서 싸이타운 측으로부터)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들었으며 현재 서비스 제공이 안 되는 상태”라며 “이후 추가적인 오픈도 예정에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싸이타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접속이 막혔고 앱마켓에서도 내려받을 수 없는 상태다.

싸이타운은 싸이월드제트와 한글과컴퓨터의 합작법인이 개발해 지난해 7월 출시됐다. 이보다 앞서 재출시된 싸이월드와의 연동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미니홈피를 구성하는 이용자 개인공간 ‘미니룸’과 아바타 ‘미니미’를 3차원(3D)으로 구현했고 토론공간 ‘싸이아고라’ 등을 도입하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했지만 구글플레이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만 회 남짓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메타버스 전반의 인기가 식은 가운데 킬러 콘텐츠로 내세운 싸이월드마저 인기가 부진한 것이 싸이타운의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관련 사업을 축소했고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이프랜드’ 같은 대기업 메타버스도 이용자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열기가 식기는 했지만 디지털전환(DX)이라는 큰 흐름에서 메타버스는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서비스 영역"이라며 “사업자 간 옥석가리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자 특장점을 내세우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타운과 마찬가지로 출시 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아프리카TV의 ‘프리블록스’는 지난달부터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통해 서비스 개편을 준비 중이다. 회사의 개인방송 플랫폼과 연계해 버추얼 인플루언서, 이른바 ‘버튜버’ 방송에 특화한 서비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선두주자 네이버의 ‘제페토’ 역시 이달 버튜버 기능인 ‘애니메니션 아바타’를 추가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 도입과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일본 등 해외 주요 통신사와 손잡고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진출 6개월만인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이용자 비중을 20% 가까이로 키웠다. 하반기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를 도입하는 등 수익모델도 확대한다. KT는 하반기 상용화를 앞둔 자사 초거대AI 모델 ‘믿음’을 메타버스 ‘지니버스’에 도입해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상담을 할 수 있는 AI 가상캐릭터(NPC)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아동용 메타버스 ‘키즈토피아’를 해외에 진출시키고 생성형AI를 도입하는 한편 대학(유버스)·직장(메타슬랩) 등 이용자별로 특화된 메타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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