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닷컴버블' 쏙 빼닮은 생성형AI 투자 열풍

회사명에 AI만 있으면 돈 몰려

제품 하나 없이 1500억 유치 등

상반기 글로벌 VC 투자 20조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말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 열풍이 회사 이름에 ‘닷컴’만 붙어도 주가가 폭등했던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 시기와 닮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CNN 방송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도 않은 회사들이 AI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투자금을 받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생성형 AI 기업 ‘스태빌리티AI’의 최고경영자(CEO)인 이마드 모스타크는 “지금과 같은 투자 물결이 역대 최대의 거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을 언급하며 “나는 지금을 ‘닷.ai’ 거품이라고 부르며, 이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는 지난달 작동하는 제품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1억 500만 유로(약 1500억 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현실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자들은 전 세계에 걸쳐 생성형 AI 회사들에 152억 달러를 투자했다. 올 1월 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100억 달러 투자가 포함된 수치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벤처캐피털의 생성형 AI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8% 급증했다.



CNN은 올해 주가가 207% 폭등한 엔비디아는 수익이 나지만 AI 소프트웨어 회사인 ‘C3.ai’의 경우 올해 240%에 달하는 주가 폭등에도 올해는커녕 내년에도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 상황이 놀라울 정도로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캐나다를 기반으로 하는 AI 전문 벤처캐피털인 래디컬벤처스의 공동 설립자 조던 제이컵스는 AI가 향후 10년 이내 수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자신들이 투자자로서 할 일 중 하나가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