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업계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원료 및 물류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본지 7월 26일자 14면 참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2634억 원, 영업이익 2482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41.6%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를 보였다. 특히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및 운임비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한몫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일 기준 966으로 지난해 최고치(5109)의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타이어 업계는 생산량의 약 80%를 수출하는 만큼 매출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차지한다. 타이어의 대표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도 전년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올 2분기 전기차용 제품에 힘을 실었다. 국내에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의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iON evo)’와 ‘아이온 에보 SUV(iON evo SUV)’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아이온’의 사계절용, 겨울용 타이어를 선보인 이후 올해 퍼포먼스용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승용 및 경트럭에 탑재되는 신차용 타이어 중 전기차용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호타이어(073240)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8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7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41억원으로 12.3% 증가했고 순이익은 30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판매수량이 늘었고 북미에서도 매출이 확대됐다”며 “재료비와 선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