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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때문에 분양가 오른다고?”…건설업계 공격에 발끈한 시멘트

쌍용·한일·성신 등 시멘트 가격 줄인상에

건설업계 “작년 두 번 올렸는데 또 인상”

건산연 “최근 2년 상승률 75.8% 달해”

“산업 모르고 기초부터 틀린 분석” 반박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연합뉴스




시멘트 가격 인상안을 두고 건설업계와 시멘트 업계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치솟는 시멘트 가격 때문에 공사비 부담이 늘고 분양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멘트 업계는 누적된 부담이 커 현 시점에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가에서 시멘트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1%도 되지 않는다며 건설업계가 여론을 호도한다는 우려도 나타낸다.

연합뉴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월부터 가격 인상에 들어간다. 1톤 당 인상률이 12.8%로 기존 10만 5000원에서 11만 84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앞서 쌍용C&E는 14.1%(10만 4800원→11만 9600원), 성신양회는 14.2%(10만 5000원→12만 원)의 인상률을 7월부터 적용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 삼표시멘트 등도 곧 인상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특히 지난해에도 시멘트 업체들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릴 탓에 건설사를 비롯한 수요 업계는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작년 유연탄 가격이 급등해 시멘트 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지 않나”며 “올해 유연탄 가격이 떨어졌는데 또 올리겠다는 건 일종의 선을 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최근 2년간 시멘트 가격 상승률이 75.8%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물가협회 자료를 토대로 40㎏ 포장시멘트 기준 △2021년 8월 4800원 △2022년 4월 6000원 △2022년 8월 6800원 △2023년 6월 7400원 등으로 인상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업체들이 꺼낸 계획까지 반영되면 가격은 8436원이 돼 2년 상승률이 75.8%에 이른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멘트 가격이 현재보다 7~10% 오르면 100억 원 규모에서 최고 1억 1400만 원의 재료비가 추가된다는 관측도 함께 내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경기도 시멘트 유통기지 현장을 방문해 업계와 간담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토부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시멘트 판매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물가동향 자료를 인용한 데서 비롯된 오류”라고 밝혔다.

우선 물가협회에서 발표한 것은 전체 시멘트 물량의 약 3% 수준을 차지하는 포장 시멘트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시멘트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이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여러 가격이 포함돼 일종의 거품이 낀 것으로 실제 가격과 600~2540원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 6월 가격을 올린 시멘트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협회는 그러면서 “자체 분석 결과 30평 아파트의 전국 평균 분양가(4억9000만 원)를 기준으로 할 때 가구당 시멘트 투입 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약 0.5%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멘트 가격을 14% 인상할 때 인상 비용은 약 30만 원으로 0.06% 증가하는 데 그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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