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윤한결, 韓 최초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카리스마 있고 기술도 뛰어나"

54개국 323명 제치고 우승 차지

윤 "모든 연주에 진심 담을 것"

2023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휘자 윤한결. 사진 제공=잘츠부르크 페스티벌 ⓒSF/Jan Friese




2023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무대에서 지휘를 하고 있는 윤한결. 사진 제공=잘츠부르크 페스티벌 ⓒMarco Borrelli


지휘자 윤한결이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강당에서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가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면서 “음악을 흉내내는 것이 아닌, 마음 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줬다”고 밝혔다.

윤한결은 이날 결선 무대에서 오스트리아의 체임버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를 지휘했다.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의 아리아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신동훈의 체임버 오케스트라곡 ‘쥐와 인간의’ 등 4곡이 연주됐다.



윤한결은 이날 서면을 통해 “앞으로 다가오는 모든 연주에 감사하고 진심을 담아 열심히 하고 싶다”면서 “수많은 도시에서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사람들을 만나 음악을 통해 서로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드는 지휘자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콩쿠르다. 2년마다 헤르베르크 폰 카라얀 협회와 오스트리아의 클래식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해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올해 대회에는 54개국 323명의 참가자가 도전했다. 지난 4월 경연을 거쳐 윤한결을 비롯해 벨라루스의 비탈리 알렉세노크와 오스트리아의 토비아스 뵈게러가 결선에 올랐다. 윤한결은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1만 5000유로(약 21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기회를 얻게 됐다.

윤한결은 작곡가·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지휘자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2019년 세계 음악 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에서 지휘 부문 1등상 네메 예르비상을 받았다. 제네바 대극장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를 맡았고,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는 지휘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대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중 하나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코나스 홀트에는 사이먼 래틀과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 등 유명 지휘자가 속해 있다. 다음달 말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