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비 위축과 대전 아울렛 영업 중단 여파에 모두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과 면세점 부문 흑자 전환 등 하반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8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9703억 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1.9% 줄어든 556억 원으로 집계됐다. 화재가 발생했던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일시적인 영업 중단 여파로 백화점 부문의 영업 이익이 27.8% 꺾였는데, 이것이 전체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반기 대전점 영업 재개와 더현대서울 루이비통·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반영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현대백화점의 전망이다.
면세점 부문의 경우 영업 적자 규모가 지난해 2분기 138억 원에서 올 2분기 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부터는 인천공항점 확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항공 여객수 회복 등 대내외적 요인에 힘입어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누스 부문의 경우 북미 지역 대형 고객사 발주 제한 정책의 여파로 2분기 매출은 16.9% 빠진 2195억 원을, 영업이익은 44.2% 감소한 52억 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핵심 제품군인 매트리스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3분기 반영되는 멕시코 매출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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