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3단계로 상향한다.
행정안전부는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오는 9∼11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대본 “지하차도 등 위험 지역 사전 통제를”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또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동시에 이용 안내를 강화하고 통제 및 기상 상황 등 긴급상황에 대해서는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장맛비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신속하게 복구하고 해수욕장 등 피서객이 몰리는 장소는 통제하면서 9일 오후까지 산지 및 하천변 마을 등 위험지역 거주민은 대피소로 대피시키라고 독려했다.
이상민 중대본 본부장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 지역을 사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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