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SK증권10호스팩(에스케이증권제10호스팩(457940))이 180%대 급등세를 보인 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 가격 제한 폭 완화 이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들의 주가 이상 급등 현상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관련기사 [시그널]당국 경고에도 스팩株 '단타' 기승…상장날 손바뀜만 10번>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증권10호스팩은 상장일인 이날 장중 공모가(2000원) 대비 184% 오른 5680원에 고점을 찍은 뒤 2490원에 장을 마쳤다.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라면 56.1%의 손실률이다. 공모 규모 60억 원의 소형 스팩인 SK증권10호스팩 개장직후 5150원까지 올랐다가 4000~5000대 구간에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앞서 이달 1~2일 SK증권10호스팩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93 대 1에 달했다. 스팩의 청약 경쟁률이 1000대1을 넘긴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었다. 청약 증거금 역시 9000억 원 가까이 들어와 공모액(60억 원)의 150배를 넘겼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다. 공모주 시장에서 스팩은 합병 대상 기업을 찾기 전까진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달 26일 상장일 가격 제한 폭 완화 조치 시행 후 6일 신규 상장한 교보14호스팩(456490)의 주가가 장중 공모가(2000원) 대비 수익률이 299%까지 오르는 일이 발생하며 신규 상장 스팩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등한 스팩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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