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역시 남궁민 '연인', 미친 사랑의 이야기로 파트1 마무리 [현혜선의 시스루]

[리뷰] MBC 금토드라마 '연인'

병자호란 속 펼쳐진 연인의 사랑

시청률 상승세로 파트1 마무리


드라마, 예능의 속살을 현혜선 방송 담당 기자의 시점으로 들여다봅니다.




'연인' 스틸 / 사진=MBC




'연인'의 파트1이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마무리됐다. 긴 시청률 부진을 겪던 MBC의 구원투수로 작용한 것이다. 작품을 이끈 남궁민의 호연과 가슴 아픈 배경의 역사, 절절한 로맨스, 아름다운 연출이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다. 능군리의 자칭 서시인 길채(안은진)에게 정복하지 못한 사내는 오직 연준(이학주) 도령이다. 연준의 마음은 길채의 소꿈친구 은애(이다인)를 향하고 있다. 속 끓이던 길채 앞에 장현(남궁민)이 나타나고, 호감을 표시한다. 그러던 중 병자호란이 발발하고, 길채는 갖은 고생을 하며 피난길에 오른다. 장현은 길채를 위해 전쟁을 멈추도록 노력하고, 전쟁이 끝나며 다시 한번 구애한다. 아직 장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 길채는 그를 밀어내고, 장현은 심양으로 떠난다. 그런 장현을 기다리던 길채는 장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제서야 자신이 장현을 사랑하고 있단 걸 깨닫는다. 길채는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원무(지승현)와 혼인하기로 결심하지만, 죽은 줄 알았전 장현이 돌아오면서 급격한 감정의 변화를 맞는다.

'연인' 스틸 / 사진=MBC


미친 사랑의 이야기다. 장현을 움직이는 건 오직 길채를 향한 사랑.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없는 장현이 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던진 이유는 길채다. 길채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그가 좋아하는 연준을 살리려고 하고, 전쟁을 막으려고 한다. 강화도로 피신 간 길채를 살리기 위해 몸을 내던지기도 한다. 죽을 수도 있는 심양으로 떠난 이유 역시, 손에 잡히면 싫증을 내는 길채의 마음을 제대로 얻기 위한 것이었다. 오랑캐와 싸우다 피를 흘리는 와중에 길채의 '서방님'이란 외침에 미소를 보인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힐 정도다.

촘촘하게 쌓인 감정선도 매력적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장현, 길채, 연준, 량음(김윤우)의 감정선이 뒤얽혀 있는데, 이런 감정선이 작품을 움직이는 요소다. 오랫동안 연준을 짝사랑한 길채, 그런 길채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은애와 혼인한 연준, 연준을 좋아하는 길채가 온전히 자기만을 바라보길 원하는 장현, 장현을 짝사랑한 량음의 감정선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 충분하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가슴 아픈 역사도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 평화로운 일상을 살던 이들의 모습부터, 전쟁이 시작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점점 피폐해지는 모습은 백성들의 고난을 전달한다. 남한산성에 있는 인조와 신하들의 갑론을박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인다. 작품을 이끄는 남궁민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길채를 원하는 장현의 눈빛을 완성하고,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장현을 담백한 톤으로 표현해 중심을 잡는다. 안은진 역시 철부지 시절부터 전쟁이 시작된 후 강해진 길채의 모습을 묵직하게 표현한다.

모든 것은 시청률로 이어진다. '연인'은 첫 회 5.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시작해 파트1의 마무리인 10회에서 12.2%를 기록했다.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인 남궁민의 모습이 시청률로 증명된 것이다.

'연인' 스틸 / 사진=MBC


이렇게 '연인'의 파트1이 마무리됐다. 10회 마지막 장면에서 길채는 장현과 야반도주하지 않고, 가족과 원무의 곁에 남는 걸 선택했다. 책임감이 강한 길채의 성격이 강조되는 지점이다. 장현에게는 미스터리한 여인(이청하)이 나타났다. 마치 앞으로 이들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을 마무리되며 파트2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연인, #남궁민, #안은진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