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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 성장률 0.6%로 속보치와 동일…소비·투자·수출 감소

정부소비, 투자 등 하향 조정에도

설비투자, 수출입 등 상향 수정

한은, 올해 성장률 1.4% 전망 유지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0.6%로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투자, 수출 등 수요 부문에선 여전히 마이너스(-)가 발생했다.

5일 한은은 2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자료를 반영한 결과 정부소비(-0.1%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등이 하향 조정됐으나 설비투자(0.7%포인트), 수출(0.9%포인트), 수입(0.5%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1.4%로 유지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성장률이 1.4%를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7%씩 성장해야 한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2.1%, 0.8%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이 줄면서 0.9%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보다 0.7%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 7000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성장률 0.9% 하회했다. 실질 GNI는 GDP가 0.6% 성장했으나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 3000억 원으로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34조 원으로 확대되면서 0.7% 감소했다.

2분기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0.4%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2%)보다 낮아 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2.2%로 전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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