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과 무교다동 일대 빌딩숲 사이에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명동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과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29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명동관광특구와 청계천·을지로 사이에 위치한 명동구역 제1지구는 1988년 재개발사업을 완료한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지역이다. 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사업의 하나로 대상지의 건폐율을 50% 이하로 축소하고, 962㎡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계획했다. 개방형 녹지는 민간 대지 내 지상부 중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용적률은 1043% 이하, 높이는 130m 이하다. 공공기여계획에 따라 중구청 미디어 관련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지 내에는 지상 24층 높이의 업무시설 1개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지상 1층부터 2층은 가로 활성화를 위해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개방형 녹지 공간과 연계한 건물 내외부 휴게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 보행 편의를 위해 명동구역의 남북 방향을 잇는 보행녹지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있는 무교다동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에 맞춰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용적률은 890.3% 이하, 높이는 113.6m 이하로 정했다.
특히 대상지 남측(을지로변)과 북서측(을지로1길변)과 시청광장, 청계천, 인근 공공공지 및 공개공지와 연계해 690.0㎡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은 연면적 약 2만 5000㎡, 지하 5층∼지상 22층 규모로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을지로1가 일대에 업무시설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 등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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