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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에 머리카락"…무료 서비스 해주자 '6만원 어치' 주문한 손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연합뉴스




배달된 마라탕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두 번이나 환불을 요구한 손님이 무료 주문보상 혜택을 받자 6만원어치를 시킨 일이 알려졌다.

최근 한 마라탕 가게 업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기분이 찝찝하다"며 한 손님과 겪은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몇 주 전 어떤 손님이 마라탕을 주문하고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우리 가게는 두건을 쓰고 일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1년간 운영하면서 단 한 번도 머리카락 컴플레인이 들어온 적 없다"고 설명했다.

불만을 접수받은 A씨는 의아했지만 곧바로 환불에 응하고 마라탕도 새로 만들어줬다.

며칠 뒤 재주문한 손님은 마라탕에서 또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곧바로 "음식 다시 해드리겠다"고 했고 손님은 환불을 요구했다.

A씨는 "어디에서도 머리카락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손님은 '머리카락 빼서 버렸다'면서 대신 사진을 보내줬다. 솔직히 본인 머리카락 뽑아서 보낸 거 아닌가 싶었지만 또 환불해 드렸다"고 했다.



무료 보상을 해주자 6만원어치를 주문한 손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죄송하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셔서 다음에 드시고 싶을 때 연락해 주시면 한 번 무료로 해 드리겠다고 대처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환불 요청 뒤 다음 날 손님은 무려 6만원어치를 주문하면서 "저번에 머리카락 나와서 하나 공짜로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사장님한테 문자 남겼다. 안 되면 취소해도 된다"고 배달 요청사항을 남겼다.

A씨는 "제가 이미 해드린다고 했기 때문에 해드렸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다"며 "원룸에서 주문하시는 거라 평소에는 1만원대 금액으로 주문 넣으시는데 6만원이나 주문하셨다. 그것도 평소에는 추가하지도 않으시는 소고기부터 추가할 수 있는 재료는 다 추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원래 손님들께 서비스도 많이 드리고 잘못 나간 음식은 당연히 환불해 드리고 음식도 새로 해드리는 거에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인데 이번엔 음식 만들면서 되게 기분이 찝찝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엿 먹으라는 건가 생각도 들고 일부러 이러신 건지, 그냥 정말 드시고 싶으셔서 시키신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머리카락 DNA 대조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머리카락 나왔으면 안 시키면 되는데 왜 또 시키냐”, "평소에 시킨 대로만 해주면 되지 6만원어치를 해주냐", "사람들 거지 근성이 심각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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