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도입된다. 기존의 지하철 정기권을 시내·마을버스로 적용 범위를 넓힌 개념으로, 독일 ‘49유로티켓’처럼 국내에서도 수도권에서는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환승·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최근 경기도와 인천시, 코레일 등과 함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일정 기간 동안 횟수와 관계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구체적인 가격과 도입 시기 등은 오는 11일 발표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무제한 통합정기권 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서울시 안팎에서는 월 5만~7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지하철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있다. 이 정기권으로는 버스 등으로 갈아탈 때 환승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보니 이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대중교통 무제한 통합정기권이 도입되면 수도권 지역에 살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교통비가 일정 부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 정기권 정책은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 도입해 시행 중이다. 독일에는 월 49유로로 버스와 열차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도이칠란드 티켓'이 있다. 프랑스도 주·월 단위 정기권을 구입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수도 빈을 중심으로 주·월간 또는 연간 단위 대중교통 정기권을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정해진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또타 고(GO)' 발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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