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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20세기 여성들의 자유, 호텔 바비즌에 도착하다

■호텔 바비즌

폴리나 브렌 지음, 니케북스 펴냄





미국 뉴욕의 바비즌 호텔은 20세기 초반 가장 유명한 여성 전용 호텔이었다. 모든 게 남성 위주로 짜여진 기존 호텔과 달리, 오직 여성들이 머물면서 고급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와 여성 참정권론자였던 몰리 브라운 등 당시 새로운 공간을 갈망했던 여성들은 앞다투어 바비즌 호텔을 찾았다.

한편으로 바비즌 호텔은 최종적으로 ‘결혼’을 꿈꿀 수밖에 없던 여성들의 한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던 곳이기도 했다. 금주법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가 당도하자 여성들은 아름다움이라는 무기를 획득하기 위해 애썼고, 안전함과 품격을 제공하는 바비즌 호텔은 이들에게 제격인 숙소로 떠올랐다. 바비즌 호텔에서의 나날이 낭만적이고 새로운 삶을 맛보게 했지만, 현실과의 메울 수 없는 간격은 여성들로 하여금 우울증으로 치닫게 만들기도 했다. 호텔은 마침내 2007년 호화로운 콘도미니엄으로 바뀌면서 역사의 종지부를 찍는다. 문헌과 편지, 기사를 통해 당시 미국 여성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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