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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핵심소재 10년만에 국산화 성공

전량 수입해온 'p도판트'

LGD가 재료 설계·LG화학이 생산

독자 특허확보, 안정적 공급망 구축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p도판트 소재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양 사는 해외 업체가 독점해온 OLED 핵심 소재 ‘p도판트’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도판트는 소자 효율과 색 순도, 수명 등을 높이기 위해 OLED 발광층에 첨가하는 화합물이다. 그중 p도판트는 OLED 발광 효율 향상, 소자 수명 연장, 소비 전력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공기 중 쉽게 변질하는 특성 때문에 개발 난도가 높아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10여 년 전부터 이 소재를 국산화한다는 목표 아래 공동 연구에 착수했고 최근 마침내 기존 수입 재료와 동등한 효율과 성능을 갖춘 소재를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재료 설계 제안과 성능 검증을 하고 LG화학이 재료 합성과 소재 생산을 맡아 두 회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p도판트 국산화로 LG디스플레이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독자 특허까지 확보해 글로벌 OLED 시장을 주도할 동력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국산화로 OLED 소재 국산화율이 지난해 58%에서 올해 6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p도판트를 향후 대형·중소형 OLED 패널에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제품인 OLED는 세계 주류 디스플레이 패널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을 기준으로 한 OLED 점유율은 지난해 31.6%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2019년 20%에서 2020년 24%, 2021년 29%를 기록한 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것이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액정표시장치(LCD)를 제치고 주류로 떠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결집, 핵심 소재까지 독자 개발해 OLED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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