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등으로 카카오(035720)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 5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5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6.8% 감소해 전망치(1471억 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도 4870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6660억 원) 대비 27% 하향 조정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광고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AI 관련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게임 부문에서 매출연동비가 증가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해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 시기가 재차 미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인적 교류 중심의 카카오톡을 관심사와 지역 기반 소셜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확장하는 카카오톡 개편이 진행되면서 플랫폼 경쟁력 회복이 기대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는 광고 성수기로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반등 효과가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톡 개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광고형 매출의 회복과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진 개선이 동반되면 주가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