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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칩셋협의체' 설립…협력사 단가협상 돕는다

바잉파워 활용…물량 적시확보

'12개월 수요 전망제'도 검토

지난 달 20일 KT광화문사옥에서 열린 KT그룹사-파트너사 합동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가입식에서 조훈 KT SCM전략실장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KT(030200)가 협력사들의 단가 협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칩셋 단가 협상을 벌이는 ‘칩셋협의체’를 설립한다. 또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협력사들의 재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2개월 수요전망제’ 도입도 검토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 SCM전략실은 11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KT파트너스협의회와 상생 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KT파트너스협의회는 KT의 핵심 파트너 기업들로 구성된 수탁기업협의회다. 이날 간담회에는 회장사인 가온그룹(078890)을 비롯해 기산텔레콤(035460), NWC, 유비쿼스, 이루온(065440), 우리넷(115440) 등 6개 핵심 파트너 경영진이 참여했다.



이종성 SCM전략실 상무는 “핵심부품인 칩셋은 대부분 퀄컴이나 브로드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구매협상을 해야 하는데, 이들 입장에서 파트너사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소량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보여 협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KT가 파트너사들과 칩셋협의체를 구성해 바잉파워(구매력)를 키워 적정한 부품단가의 물량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협력사들은 대기업인 KT가 칩셋협의체를 구성해 단가협상과 물량확보에 함께 나서면 가격과 물량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협력사들의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12개월 수요 전망제’ 도입도 논의했다. 현재 KT는 4개월치의 필요한 물량을 파트너사에 알려줘 미리 준비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12개월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이 상무는 “부품단가 변경 등 원자재 물량·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며 “KT파트서스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12개월 수요 전망을 도입하면 협력사들의 재고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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