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입 감소세가 줄어드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분위기이지만 당국의 기대와 달리 회복세는 다소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2991억 3000만 달러(약 403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들며 두 달째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다. 전월(-8.8%)에 비해 개선된 수치로 시장 전망치(-8.3%)도 상회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은 올 7월 -14.5%로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 -1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후 다소 호전되는 추세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전월에 비해 5% 늘어나 올해 월별 수출 규모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9월 수입액은 2214억 2000만 달러(약 299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전월(-7.3%)에 비해 나아졌지만 전망치(-6.0%)는 소폭 밑돌았다. 중국의 9월 무역수지는 777억 1000만 달러로 전월(683억 6000만 달러), 전망치(700억 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난 지 한 달 만에 보합세(0%)를 기록했다.
전월 0.1%로 반등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떨어지며 예상치(0.2%)에 못 미쳤다. 올 7월(-0.3%) 경제 불황과 함께 물가 하락이 지속되는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8월 상승 반전했으나 효과가 지속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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