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19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 달러(약 31조6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241억 달러)를 하회했다고 이 같이 공시했다. 주당 순이익은 66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73센트)를 밑돌았다. 총 마진율도 17.9%로 떨어지며 걱정을 더했다.
테슬라는 계획된 가동 중단으로 생산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43만5059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분기별로 비교했을 때 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마진율을 두고는 새로운 생산 시설에서도 단가를 낮추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차량 한 대당 드는 비용이 이번 3분기 3만7500달러까지 줄었다”며 “새로운 공장의 생산 비용은 여전히 높지만 3분기 단가 절감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비는 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7억3399만 달러) 대비 50% 가량 늘었다.
다만 전기 픽업 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올해 말 첫 인도를 무사히 마치고 대량 생산 시점으로 접어들 경우 현금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 생산이 내달 30일로 기가 텍사스에서 첫 차량 인도 일정을 앞두고 있다”며 “사이버트럭으로 대량 생산에 도달하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도 과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까지 18~2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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