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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방탄’ 위해 전방위 검찰 압박 몰두하는 巨野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 수사에 투입된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검사가 총 50명”이라며 “검찰이 아니고 이재명 특검팀이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쏘아붙였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이번 정부는 당쟁·정쟁 과정에서 불거진 걸 부풀리고 늘려서 수사한다”고 몰아세웠다. 박범계 의원도 “(이 대표) 한 사람에 대한 무지막지한 검찰 탄압, 야당 탄압이 진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날 선 비판을 들은 이원석 검찰총장은 “30년 공직 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힘든 수사 대상은 처음”이라며 “‘제1당, 다수당 대표를 수사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거대 야당의 ‘이재명 방탄’은 도를 넘어섰다. 이날 국감에서 김의겸 의원은 이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한 뒤 이 대표 수사에서 이 차장검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 김 의원은 17일 국감에서도 이 차장검사의 위장전입과 무단 범죄 기록 조회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날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사상 초유의 검사 탄핵으로 검찰을 돌려 압박한 민주당이 급기야 이 대표 수사 담당 검사에 대해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이다. 오죽하면 이 총장이 “이정섭 차장이 수원지검 2차장으로 안 갔으면 이 차장에 대해서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됐을까”라고 되묻겠는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대부분 지난 정권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 게다가 이 대표는 수사 중인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정자동 개발 의혹은 물론 기소된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여러 증거와 증언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검찰 독재”를 외치며 ‘방탄’에만 몰두한다면 진실을 덮으려 한다는 의심만 키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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