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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스케이트 날에 목이…" 29세 美아이스하키 선수 '황망한 죽음'

지난 2017년 9월 22일 미국 피츠버그 펭귄스 소속으로 경기를 벌이고 있는 애덤 존슨. 연합뉴스




영국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국 선수 애덤 존슨(29)이 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어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영국 노팅엄 팬서스에서 뛰고 있는 존슨은 전날 셰필드 유틸리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셰필트 스틸러스와의 챌린지컵 2차전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와 충돌해 목을 크게 다쳤다.

존슨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소속 구단은 "애덤 존슨이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기괴한 사고’를 당한 후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밤 가장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애덤을 지지하기 위해 달려온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8000명의 관중이 관람하고 있던 경기는 사고 직후 중단됐으며, 사고 다음날 열릴 모든 경기는 연기됐다.

애덤 존슨의 어머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오늘 심장의 절반을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존슨은 2009년 아이스하키 유소년 선수로 시작해 2012~2015년 주니어리그(USHL), 2015~2017년 대학 리그(NCHC)를 거쳐 2017년 프로(아메리칸 아이스하키 리그·AHL)에 데뷔했다.

이후 2023년 중순경까지 AHL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스웨덴 하키 리그(SHL), 독일 아이스하키 리그(DEL)를 전전하던 그는 올해 8월 EIHL의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2015년 USHL 퍼스트 올스타 팀 선수로 선정될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존슨의 죽음에 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고인의 임시 기념비를 찾아 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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