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발언 논란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최고위원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0일 국민의힘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내린 지 5개월여 만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전날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각종 설화로 물의를 빚어 윤리위 징계 대상에 함께 오른 태영호 전 최고위원은 징계 심사 하루 전날 자진 사퇴해 당원권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김 최고위원은 주변의 설득에도 사퇴를 거부한 상태였다. 그러던 김 최고위원이 징계 결정 5개월여 만에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은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당 혁신위원회가 최근 ‘1호 안건’으로 당내 인사들에 대한 대사면을 꺼낸 것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자진 사퇴로 반성의 뜻을 재차 밝혀 징계 해제 결정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자신은 징계 취소를 받아내 내년 총선 출마의 기회를 잡으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국회의원 사직안이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신 장관의 의원 사직안을 가결했다. 신 장관은 앞서 9월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같은 달 27일 인사청문회를 치르고 이달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아 취임했다.
신 장관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우신구 한국자동차 부품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승계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됐다. 우 이사장은 21대 총선 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2번으로 공천을 받았다. 우 이사장은 11월 9일 본회의에서 의원직 선서를 하고 의정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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