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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건축문화대상]절벽으로 단절된 소월길·두텁바위길 연결…콤포트 서울

◇건축물부문 민간부문 대상(대통령상)

설계-문주호 경계업는작업실건축사사무소

시공-제이아키브플러스

건축주-김희준 김희준스튜디오

콤포트 서울의 외부 계단을 오르며 사용자들은 건축물과 마을, 서울의 경관을 관찰할 수 있다./사진제공=경계없는작업실건축사사무소




서울 용산구 후암동 마을에 들어선 콤포트 서울은 절벽으로 단절되어 있던 소월길과 두텁바위길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두텁바위길에서 바라 본 콤포트 서울의 전경./사진제공=경계없는작업실건축사사무소


서울 용산구 후암동 마을에 위치한 콤포트 서울. 두텁바위길과 소월길 사이에 위치해 단절된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사진제공=경계없는작업실건축사사무소


콤포트 서울은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달라진다. 소월길에서 접근하게 되면 서울의 전경을 바라 볼 수 있다. 최상층에 위치한 테라스에서는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옥상 테라스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사진제공=경계없는작업실건축사사무소




‘2023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 민간부문 대상을 수상한 ‘콤포트 서울'은 서울 용산구 후암동 마을에 절벽으로 단절되어 있던 소월길과 두텁바위길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후암동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소월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15m의 단차로 단절되어 있어 그동안 소월길로의 접근이 제한적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의 건축영역에서 후암동에 ‘길’이라는 주제로 공공성을 결합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설계를 맡은 ㈜경계없는작업실건축사사무소 측은 “건축주와 함께 오랫동안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했고 후암동과 소월길을 연결하는 길 자체가 된다면 긴 시간이 흘러도 건축이 마을에서 사라지지 않고 의미있게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후암동에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건축물의 부제도 ‘후암소월 1길 1’로 지었다. 건물이 지어지는 도중에 사옥 용도로 쓰기 위한 통임대 문의도 들어왔으나 건축주는 이를 거절하고 현재 직접 운영하며 열린 공간으로서의 건축 의도를 지키고 있다.

콤포트 서울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 두텁바위길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계단의 흐름이 만들어 내는 입체적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2층에서 180도 회전한 계단은 오른쪽으로는 건축을, 왼쪽으로는 마을을 관찰하며 중첩된 공간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3층에서 소월길로 연결되는 계단은 다시 90도 회전하여 서울의 전망을 관찰할 수 있게 하며 최종 단계인 옥상 테라스 공간을 기대하게 한다. 서울 전경을 보며 올라 온 계단은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넓은 테라스로 이어진다. 소월길에서 접근한 사용자들은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해당 옥상 테라스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1층은 모두에게 열린 오픈 갤러리로 활용되어 콤포트 서울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2층은 프라이빗 오피스로 계단의 흐름에서 90도 틀어진 별도의 동선을 만들어 계단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독립적인 출입구를 가진다. 3층은 서울의 전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전면에 배치하고 옥상 테라스와 소월길로 이어지는 계단을 병렬로 배치해 하나의 오브제로서 내부 공간과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페를 배치하여 누구든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설계자는 계단이 만들어내는 리듬감이 건축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가 되길 바랐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솔리드 난간으로 부피감을 강조했다. 또한 수평의 콘크리트 처마를 층별로 내밀어 계단의 수직성과 대비됨으로써 다채로운 입면의 리듬감이 연주된다.

조남호 심사위원장은 “이 프로젝트가 주변지역의 개발과정에서 좋은 선례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며 “콤포트서울의 의도가 정교하게 구현될 수 있었던 것은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는 콘크리트의 표면마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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