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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국의 대중정책은 디커플링…한미일 재무회담 기대"

"미국은 분열된 세계에는 관심 없어"

"하지만 국가안보 문제는 타협 안 돼"

"인도·태평양 외면 주장은 근거 없다"

재닛 옐런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공급망 재구축’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대중국 접근법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동시에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미국 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주최 워싱턴DC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 경제의 완전한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은 실용적이지 않다”며 “미국이 추구하는 건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제거)과 (공급망) 다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태 국가들을 비롯한 각국이 (누군가의) 편을 들어야 하는 접근은 전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며 “미국은 분열된 세계와 그로 인한 재앙적인 결과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가안보 문제는 미국이 타협하지 않는 분야”라며 관련 분쟁에서는 물러설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중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또 옐런 장관은 “인·태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은 미국의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며 “인·태 지역과 미국의 경제적 유대 관계 심화는 모두에게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는 인·태 국가와의 무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과 인·태 지역 간 무역은 지난해 22조 2800억 달러로 2019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앞서 8월 열렸던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내년에 첫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미일 3국의 공급망 강화 노력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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