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타령총각' 박서준의 파격적인 변신…2개 국어·커플 댄스 선보인 '더 마블스' [오영이]

영화 '더 마블스' 리뷰

MCU 첫 입성한 박서준의 파격적인 춤과 연기

뮤지컬부터 코미디까지…한 편으로 여러 장르 감상


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영화 '더 마블스'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박서준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입성을 계기로 ‘2개 국어에 통달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첫째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바탕으로 한 노래 실력, 둘째는 몸의 언어인 화려한 춤이다. 박서준의 기상천외한 2개 언어 연기와 신명나는 어깨춤이 눈길을 사로 잡는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는 과거 MCU에 등장한 수현, 마동석을 비롯한 한국 배우들의 등장을 넘어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더 마블스'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캡틴 마블(브리 라슨),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능력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역사적인 MCU 입성에서 박서준이 연기한 캡틴 마블의 남편 얀 왕자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화 '더 마블스'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극중 얀 왕자는 노래하는 행성 알라드나에서 국민들을 이끌고 있으며 노래하지 않으면 알라드나인들은 말을 못 알아듣는다는 설정 아래 모든 대화를 노래로 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 무한 도전에서 노홍철이 24시간 모든 말을 노래로 하는 '타령 총각'으로 등장한 장면이 밈화(유행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패러디물)되며 박서준에게 '우주 타령 총각'이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영화 '더 마블스'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여기서부터는 작품에 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관객들의 예상처럼 박서준은 '타령 총각'의 모습으로 과감하게 등장한다. 계속해서 몸이 바뀌는 과정 속에서 캡틴 마블에게 앙심을 품은 다르벤(자웨 애쉬튼)은 다른 행성들의 자원을 뺏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을 하게 되고 결국 알라드나 행성까지 도달한다. 그 과정에서 알라드나 행성을 지키기 위해 방문한 캡틴 마블과 일행을 기다리는 존재, 얀 왕자와 마주한다.

알라드나 행성에 도착하자마자 '더 마블스'는 뮤지컬 영화로 변모한다. 그간 발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댄스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서양 배우들과 견줘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박서준은 이 장면에서 쉽사리 잊기 힘든 독특한 모양의 왕관을 쓰고 나타난다. 이어 노래를 시작한 그는 캡틴 마블과 함께 듀오로 댄스를 추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노래만 할 줄 알았더니 대화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2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영화 '더 마블스'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더 마블스'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박서준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은 영화다. 실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적부터 K-드라마, K-팝 등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예능을 좋아해서 유재석을 가장 좋아하고,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온에어’ ‘소울메이트’ 등을 재밌게 봤고 배우들도 알고 있다. 펜데믹 기간 동안 친구의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봤는데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더 마블스’ 오퍼가 들어오면서 얀 왕자 캐릭터에 박서준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서준의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오래 기다린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디즈니 플러스 '미즈 마블' 시리즈를 본 이들이라면 미즈 마블과 캡틴 마블의 만남이 담긴 초중반부는 무리 없이 이해 가능하며 서로의 몸이 바뀌는 상황으로 인해 세 여성 히어로들이 몸을 바꿔가며 적들과 싸우는 액션신은 마블 액션만이 가진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더불어 CG가 가미된 화려한 액션 사이에 등장하는 세 여성 히어로가 가진 각자의 이야기들과 그를 통해 보여주는 감정 연기 또한 몰입감을 높였다. 유년 시절 모든 성장 과정의 롤 모델이었던 캡틴 마블을 드디어 만난 미즈 마블의 팬심, 그리고 자신에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돌아오지 않았던 캡틴 마블을 향한 모니카 램보의 애절한 마음까지. 세 여성 히어로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서로의 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감정적인 요소들이 드러나는 신들을 훌륭하게 완성해 내며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래서일까. 예매율을 보면 역쉬 마블은 마블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마블스’는 개봉일인 이날 오전 예매율 39.5%, 사전 예매량 10만 5819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주도 조만간 막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