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CJ ENM(035760)에 대해 추후 구독 서비스 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9일 하나증권은 CJ ENM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6000원에서 9만 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005940)(6만 5000원→7만 5000원), 대신증권(003540)(7만 원→8만 2000원), KB증권(7만 5000원→8만 원), 삼성증권(016360)(8만 1000원→8만 8000원) 등 증권사도 CJ ENM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CJ ENM이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목표주가 상향으로 이어졌다. 전날 CJ ENM은 연결 기준 매출 1조 1109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CJ ENM이 3분기 164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벗어난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수와 실적 연동 인센티브의 하향 조정 등으로 인건비가 감소하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호실적 등으로 영화·드라마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라며 “미국 파업 종료 가시화와 티빙 가격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TV 광고 부문 실적이 9월 아시안게임 및 추석을 계기로 회복된 가운데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고 티빙 유료 가입자 수 증가 등으로 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4분기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3분기 대비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 CJ ENM은 전날 대비 2700원(4.13%) 오른 6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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