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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카우프만재단과 ‘기업가정신’





1916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유잉 매리언 카우프만은 1950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매리언이라는 1인 제약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이 회사를 매출 10억 달러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키운 뒤 1989년 대형 제약 회사에 매각했다. 매리언을 운영하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절감한 카우프만은 1966년 카우프만재단을 설립하고 기업가 정신 확산에 나섰다. 그는 1993년 타계할 때 8억 달러를 재단에 기부했다. 그 뒤 카우프만재단은 기업가리더십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인뿐 아니라 초중고교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08년부터 매해 11월 셋째 주에 열리는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 행사도 카우프만재단에서 시작됐다. 이 행사는 200여 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부터 매년 기업가 정신 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슬로건은 ‘지구를 살리는 기후 테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가 정신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이봐, 해봤어”라는 말로 대표되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도전 정신이 기업가 정신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주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을 맞아 글로벌 건강 전문 기업 암웨이가 기업가 정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업을 시작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은 약 40%만 ‘그렇다’고 답해 15개 조사국 중 13위에 머물렀다. 중국·인도·베트남·태국 등 신흥국에서 70~80%에 가까운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관대한 문화와 재도전할 기회를 주는 사회적 지원, 혁신을 가로막는 수많은 규제의 철폐가 필수적이다.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수많은 창업·벤처기업들이 등장해야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점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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