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오타니 쇼헤이(29)가 원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15일(한국 시간) “오타니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FA 7명의 선수는 모두 QO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2012년 시작된 QO 제도는 원소속 구단이 FA에게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올해까지 총 131차례 QO 제의가 이뤄졌지만 선수가 응낙한 사례는 13번에 불과하다. 올해 QO 액수는 2032만 5000달러(약 265억 5000만 원)다.
올해 QO를 받은 선수는 오타니를 비롯해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까지 총 7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시장 가치가 QO 액수보다 높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해 빅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눈부신 성적을 냈다. 그는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출전해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타율 0.304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투수로 출전이 어렵지만 여전히 영입 전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현재 오타니의 가치가 총액 5억 달러(약 650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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