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을 찾아 과학기술인력과 밀착 행보를 연출했다. 강서구청 보궐선거 압승 이후 민주당이 여당에 ‘정책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구개발(R&D)예산 삭감이라는 여당의 실기를 부각하며 정국 주도권 탈환을 노리는 모습이다.
단식 중단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장소로 대전을 택한 이 대표는 이날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들과 만나 ‘R&D예산 복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성장은 끝났다며 ‘피크 코리아’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고 지속적 성장, 발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3% 성장 회복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고 여기에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면 과제인 R&D 예산 복원은 당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SNS에도 “우리 연구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일을 다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R&D 예산 복원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크 코리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장이 멈춘 시대이기에 더더욱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3% 성장률을 회복하려면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정부안 대비 8000억 원을 증액한 예산안을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단독으로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방통위 관련 예산이 18% 삭감돼 위원회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예산안 통과를 위한 전체회의 개의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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