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를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1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3.3%)을 소폭 밑도는 수치인 데다 9월의 3.7%에서 둔화한 것이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0% 올라 시장 전망(4.1%)을 다소 밑돌았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둔화하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는 기대감에 미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전날 14.5%에서 5.5%로 떨어졌다. 주식과 채권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2.37% 뛰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1bp(1bp=0.01%) 하락한 4.44%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에 15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3.42포인트(2.20%) 급등한 2486.67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15.17포인트(1.91%) 오른 80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1원 폭락한 1300.8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1299원을 기록한 8월 2일 이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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