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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망, 이번엔 해외 IP 공격 당했다…나라장터 1시간동안 ‘먹통’

나라장터 접속 오류로 입찰 일괄 연기

해외 IP 집중 접속으로 과부하 발생

관리원 "디도스·해킹 아니라고 판단"

나라장터 접속 오류 공지. 홈페이지 캡처




행정전산망 오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청 시스템이 과부하로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지방행정전산망 장애가 발생한 이달 17일 이후 1주일도 안 돼 벌써 세 번째 국가 전산망 오류다. 정부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나 해킹은 아니라고 했으나 연쇄적인 행정전산망 장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됐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부터 10시 21분까지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접속에 차질이 빚어졌다. 약 1시간 후 시스템이 정상 작동됐지만 공공 입찰에 차질이 생기면서 조달청은 지연 시간과 복구 2시간 이내 입찰 건 약 1600건을 일괄적으로 연기했다.

나라장터는 공공기관 물자 구매, 시설 공사 계약 입찰이 이뤄지는 통합 시스템이다. 조달청이 관리하지만 서버는 행안부 산하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담당한다. 행안부는 “오전 국내에서 나라장터 입찰과 관련해 다량 접속이 있었고, 해외 특정 인터넷주소(IP)에서 조달청 나라장터로 집중 접속해 일시적인 과부하로 인한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번 장애가 접속자 급증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여러 IP로 분산해 공격하는 디도스나 해킹 공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17일 전산망 마비를 일으킨 네트워크 장비 이상과도 관련이 없다고 본다.

다만 해외 IP 집중 접속이 이례적인 만큼 조달청과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 중이다. 최종 접속 국가가 독일로 확인됐지만 경유 지역은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 어디에서 접속이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 IP에 숨어 접속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달 17일부터 전산망 이상이 세 차례 잇따르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정부를 질타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용판 의원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가진 디지털정부라는 자부심이 조금 손상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디지털 재난 수준으로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상 문제나 책임 소재, 원인 규명 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민원 대란이 발생한 17일 전산망 먹통 당시 출장으로 미국에 있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현재는 영국 출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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